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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 2008.10.31

독립.영화 2009. 2. 7. 22:24 |

31일 영화 <언니>의 상영이 끝나고 한 달에 한번 있는 감독과의 대화를 가졌다. 하지만 이번 달 감독과의 대화는 감독과의 대화라기보다는 관객들의 대화였다. 처음에는 평범하게 감독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고 하다가. 나중에는 자기 감상과 함께 자기주장을 펼치고, 급기야 관객들 사이에서 사회자의 진행 없이 토론이 오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어떤 관객들은 토론의 수준을 넘어서 화를 내면서 서로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말 활기찬 토론이 오가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의 영화가 사람들에게 생각 할 화두를 던져 주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모습에 흐믓함과 동시에, 통제되지 않는 관객들이 시간이 늦었음에도 계속해서 관객들 끼리 토론하기를 원해서 당황스러웠다.  

언니는 성매매 여성들과, 그 여성들을 돕는 활동가들의 이야기였다. 이 영화를 통해, 그리고 관객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성매매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잘못된 시선과 정보를 알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 남성이 바라보는 성 매매와 여성이 바라보는 성 매매의 엄청난 시각 차이를 경험 하였으며, 그런 잘못된 시각들이 얼마나 많은 문제들을 파생 시키는지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 영화를 상영 한다면 꼭 관객들과 토론회를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황금같은 금요일에보는 독립영화
인디씨네 <황금보> 상영회
10월 섹션. 폭력의 색안경을 깨다

언니

□ 일시 : 2008년 10월 24일 / 31일
□ 장소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내 독립영화상영관 <인디씨네>


작품 정보

언니

드라마 | 한국 | 85 | 감독 계운경 | 해외 NR 

 

줄거리

시행 이후 무수한 음모와 담론에 둘러싸인 성매매방지법. 그러나 정작 여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는 노력은 부족했다. <언니>는 어려운 상황과 여건 속에서도 탈() 성매매를 선택하고 눈물 나는 긴 마라톤을 시작한 ‘언니’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2004년 성매매 특별법 발효 이후 한국사회에서 성매매는 명백한 불법이며, 처벌을 받아야 하는 일이고, 뿐만 아니라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 본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는 한국과 같은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여성의 자발적인 선택과 직업으로서 성매매를 바라볼 수 없다고 하며 성매매 여성들, 그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담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성매매된 여성에 대한 인식과 성매매 방지에 관한 대중의 의식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또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으로 다큐멘터리의 형식적 영역을 확장함으로써 더 나은 예술적 효과를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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