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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7 필승 ver 2.0 연영석 - 2008.11.28

필승 연영석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그 어느 때 보다 관객들도 많이 찾아 주셔서 연영석씨의 관객과의 대화가 잡혀있었던 28일 이외에, 그냥 상영회만 있었던 21일에도 많은 분들이 와서 영화를 보셨다. 28일 연영석씨를 모시고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영화 촬영에 있어서의 에피소드와 문화 노동자의 의미, 문화 노동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 등 영화에서 보다 더욱 심도 깊게 사람 연영석과 그가 생각하는 운동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상영회가 끝나고 이어진 호프집 뒷 풀이에 관객의 거의 전원이 참석하여 그 이전에 서로 몰랐던 사람들이 연영석씨 를 중심으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러한 것 또한 쉽지 않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매달 마지막 주 진행하는 감독과의 대화 행사 날은 항상 관객들이 많이 찾아 주시지만 이번 달은 특히 분위기가 좋았다. 그 이유는 주연 배우이신 문화 노동자 연영석씨를 모셔서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바쁜 일정 중에 찾아주신 연영석씨는 영화가 끝난 후 한 시간 동안 관객과의 대화를 하신 후 즉석 요청에 의해 행사 계획에 없었던 노래도 세곡이나 부르면서 즉석 공연을 보여주셨다. 연영석씨의 인기에 힘입어서 아주 편하고 즐겁게 진행했던 상영회였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지역 노동자 분들이 거의 참석하지 못하셨다는 점이다.  

 

황금같은 금요일에보는 독립영화
인디씨네 <황금보> 상영회
11월 섹션. 필생! 달리는 노동자

필승 ver 2.0 연영석

□ 일시 : 2008년 11월 21일 / 28일
□ 장소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내 독립영화상영관 <인디씨네>

'문화노동자'라는 다소 생소한 명칭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연영석.
그는 집회현장과 거리 곳곳에서 노래로써 노동자들의 설움과 의지를 공명합니다.
이번 상영회는 노래하는 연영석의 모습뿐만 아니라, 집회현장의 이주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모습을 함께 비추며, 그의 노래를 통해 노동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내일을 희망하며 오늘도 사람을 노래하는 연영석과 이 사회에서 차별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필승必勝 ver2.0 연영석>
2007 | Documentary | HD | Color | 88' | Korea

[시놉시스]
문화노동자이자 가수, 그리고 활동가인 연영석. 그의 음악은 살벌한 신자유주의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고단함을 위로하지만 동시에 그 자신의 피곤한 삶과 현실을 구성한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위로하듯 그의 현실을 규정하는 음악을 통해 연영석은 삶의 방식에 가장 큰 동력으로 음악을 선택했고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 고통받으며 위로받는 이 모순된 현실 속에 그래도 그는 뚜벅 뚜벅 세상 속으로 걸어들어가 승리의 조건에 대해 성찰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와 합주실과 녹음실과 옥탑방에서 토해내는 그의 음악을 들어보자. 그리고 승리를 확신하기 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승리가 무엇인지 그려보자.

[연출의도]
모두 하나가 되어 어깨를 걸고 앞으로 전진 하는 노동자들.. 힘차게 팔뚝을 위로 올리면서 하나의 목소리로 ‘파업가’를 불러 젖히는 노동자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는 하나 된 노동자들이 보여줬던 전율보다는 노동자들은 이미 하나가 아니라는 체념 섞인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노동자들이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이제는 그저 거대한 하나의 군중으로, 빵빵한 음악으로만 표현하기에는 그만큼 더욱 더 공허해져버리는 현실을 맞이하게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깨지고 터지고 끌려 나가는 노동자들의 처절한 현실을 기록하면서 어쭙잖은 희망을 발언하기 보다는 고단한 현실을 이겨나가는 노동운동가들을 통해 그들이 가진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려 한다. 우리는 바로 그 시작으로 ‘최후의 승리는 우리 것’이라는 다짐 하에 ‘必勝’을 기획하게 되었다.

[감독소개] 태준식
건국대학교 영화패 '햇살'에서 활동했고 노동자뉴스제작단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했다.<총파업 투쟁 속보>(1997), <인간의 시간>(2000), <마마노동자들>(2001), <우리 모두가 구본주다>(2005) 등을 연출했다. 

 [ staff ]
조연출: 조세영
촬영: 신임호
 

"문화노동자이자 가수, 그리고 활동가인 연영석. 그의 음악은 살벌한 신자유주의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고단함을 위로하지만 동시에 그 자신에게는 피곤한 삶과 현실을 제공한다. 하지만 그가 세상을 위로하듯 그의 현실을 규정하는 음악을 통해 연영석은 삶의 가장 큰 동력으로 음악을 선택했고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 고통 받으며 위로 받는 이 모순된 현실 속에 그래도 그는 뚜벅뚜벅 세상 속으로 서슴지 않고 걸어 들어간다. 거리 집회장과 합주실과 녹음실과 옥탑 방에서 토해내는 그의 음악을 통해 승리를 확신하기보다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승리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하게 한다. 직접적인 상황을 통해서 성찰하는 방식이 아닌, 음악을 하는 연영석의 삶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쟁점들을 풀어보고자 한 감독의 의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노트 中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홍효숙

"(중략}통상적으로 음악과 영화의 만남이 자연스럽듯이 같은 지향을 가진 두 예술 매체가 만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어쩌면 이 만남은 너무 늦은지도 모른다. 몇몇 음악 다큐멘터리가 있었지만, 투쟁의 현장에서 노래하는 사람의 모습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편에선 노래와 카메라의 힘이 결합될 때 그 효과는 강렬할 수 있다. 역시 태준식의 카메라는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으면서도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 이주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습을 꾸준히 비추고 있다.
(중략)영화는 우리가 과연 승리할 수 있는지, 권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지치지 않고 개인의 삶을 지켜나갈 수 있는지를 질문하고 있다. 그런 질문 속에서 우리는 삶에 임하는 태도와 우리가 살아가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중략)"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노트 中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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