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8월 1일, 8일 상영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단순히 관객이 적게 오는 것은 하루이틀도 아니지만, 주 대상으로 잡은 청소년이 한명도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8월을 청소년 섹션으로 정하고 청소년들과 함께보면 좋을만한, 그들이 공감할 만한 영화들로 프로그레밍을 한 이유는 이들이 방학 기간이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야율학습, 보충학습, 야자, 사교육등에 의해 일반 직장인이나 대학생보다 더 빡빡하게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 청소녀들에게, 그남아 시간이 생기는 방학을 이용해 그들에게 힘이 될 만한, 이들이 관심 가질만한 독립 영화들로 8월을 구성한 것이다. 그리고 이들 청소년 청소녀들을 대상으로 중 고등학교 게시판과 학교앞, 청소년 문화단체와 인권 단체등 청소년 모임과 방송반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홍보를 하였다. 하지만 청소년 관객은 오지 않았다. 아직 소문이 덜 나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이들과 함께하고 센터와 이들을 연결 지어 줄 청소년 청소녀 활동가가 센터에 부재한 것이 이유인듯도 하다. 이번 상영을 계기로 진주 인근의 청소년 청소녀들과의 관계를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이번 상영회의 평가를 스스로 하자면, 일단 관객의 수가 적었고 타겟으로 잡았던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거의 오지 않았다. 하지만 상영회가 끝난 후 성인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함께 나누기 시작했고, 학교 안에서의 이야기들이 학교 밖 사회에서의 문제와 참 많이 닮아있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김판수 당선 그 후>를 본 소감으로 한 관객은 종필이에 대한 반감을 이용해서 반장이 되는 판수의 모습이, 마치 이번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 전교조에 대한 반감을 이용해서 당선된 공정택씨의 모습과 닮아 있다며 우리 사회가 이처럼 공정하지 못하고 뒤에서 술수나 쓰는 독하고 나쁜 사람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의 모습은 마치 아무말 못하고 이 상황을 바라만 보는 신후, 혹은 판수의 선동에 의해 이리 저리 움직이는 같은 반 아이들의 모습과 같은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황금같은 금요일에보는 독립영화

인디씨네 <황금보> 상영회

8월 섹션. 경계에선 소년소녀

8월 01일, 08일 상영 영화 - 알게 될꺼야, 김판수 당선 그후, 도둑 소년

□ 일시 : 2008년 08월 01일 / 08일

□ 장소 : 진주시민미디어센터 내 독립영화상영관 <인디씨네>


012

알게 될거야

Fiction35mmColor21min 35sec 2007김영제

시놉시스 - 중학교 1학년인 소영은, 첫 중간고사를 치르는 와중에 커닝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소영은 계속 아니라고 부인하고, 그 때문에 그녀의 시험감독관이며 계약직 교사인 영숙은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의심을 받는다. 이 일은 며칠 후에 있을 임용 면접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영숙은 소영에게 색다른 제안을 한다.

연출의도 - 알게 되겠지요.

 

 

01

김판수 당선, 그 후

FictionDVColor23min 45sec 2007이정현

시놉시스 - 최고가 되려는 판수. 판수가 싫은 종백. 판수가 두려운 신후.

연출의도 - 폭력의 정의란..?


01
 

도둑소년 

| 35mm | Color | 26 10 |2006 | 민용근

시놉시스 - 15세의 소년. 한쪽 눈에 있는 동그란 점만 빼면, 그저 평범해 보이는 중학생이다. 소년은 학교에서, 편의점에서.. 언제나 무언가를 훔친다. 그게 때론 돈일 수도 있고, 햇반일 수도 있고, 스팸일 수도 있다. 아무 두려움 없이, 죄책감 없이 계속되는 그의 도둑질.

그러나 아무도 그가 ‘도둑소년’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연출의도 - 좀처럼 마음을 읽어내기 어려운 표정. 어느 어린 소년에게서 그런 표정을 느낀 적이 있었다. 상처가 깊어지고 아물기를, 얼마만큼 반복해야 그런 표정이 나오는 것일까.

이 영화는 그런 ‘표정’에 관한 영화이다. 반복되는 클로즈업 속에 담겨진 미세한 행위들과 무표정. 그 속에서 소년의 마음이 느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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