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2008 정기 상영회 지원을 받은 첫번째 상영이 있었다. 관객의 수는 작았지만 다양한 계층이 함께 영화를 보았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아저씨와 유치원생 자녀를 둔 아저씨, 그리고 여대생 한명과 여고생 한명, 그리고 여중생 두명이 상영회에 참석하였다. 영화를 보고난 뒤 자연스럽게 토론이 이어졌는데, 아저씨 관객은 자신은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는 들어 봤지만 여중생, 여고생 레즈비언 이야기는 처음 들어 보았으며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 조차 몰랐으며, 이반이라는 단어도 처음 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고생 관객은 자신이 전국에서 이반검열로 가장 유명한 진주삼현여중을 나왔다며 자기 주변의 이반 친구들 이야기와 그들이 무었 때문에 힘든지, 무엇이 문제인지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공감 하였다. 그리고 여고생 관객은 자신이 어렸을때 동성 친구와 사랑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고 혼란스러워 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또 한명의 아저씨 관객은 자신이 고등학교때 젊은 남자 선생님이 학교 남학생들에게 술을 먹이고 성추행하고 잠자리를 가지곤 했으며 군대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지금까지 있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이 영화를 보니 성추행, 성병과 같은 안좋은 것들을 동성간의 사랑과 동일시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동성간의 사랑도 이성간에 사랑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것을 처음 알았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여중생 두명은 사진찍히기와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언젠가는 이들이 편안히 이야기하고 사람들 앞에 떳떳하게 나설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상영은 관객수는 작았지만, 이 상영회에서 처음 만난 6명의 사람들이 영화가 끝난후 그 영화를 통해서 30분이 넘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단순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넘어서 토론을 하고 서로, 그리고 스스로가 변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유치원생 자녀를 둔 아저씨 관객은 “만약 내 딸이 동성을 사랑한다고 하면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동성간의 사랑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것같다” 라고 말했다.

... 이런게 상영 활동 하는 즐거움 인것 같다.

 



 
  제목     이반검열 1
  감독    여성영상집단 움

작품정보  한국/  2005 / 27 분 /  DV 6mm /  칼라 /  다큐멘터리 /  NTSC

2001년 결성된 여성영상집단 움은 ‘영상을 통한 여성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여성영상운동단체이다. 움(WOM)은 WOMAN의 남성중심성을 뒤집어 여성주의로 재해석한 주체적인 여성을 의미한다. 주요작품으로는 <전쟁을 반대하는 여성들의 영상선언> (2001), <성매매를 금하라> (2002), <거북이 시스터즈> (2003), <나이프 스타일> (2003), <女성매매> (2004), <이반검열 1> (2005), <우리들은 정의파다> (2006)등이 있다.
• 서울 인권영화제 사전제작지원작, 2005
•  제9회 서울 인권영화제 / 인천 / 수원 / 광주 / 충주 등 인권영화제 2005.
• 서울 페미니즘 비디오 액티비즘 페스티발  2005.
• 제3회 부산 무지개 레즈비언 영화제 2005.
• 제8회 서울 여성영화제 / 인천/제주/ 2006.
• 오사카 여성영화제 2006.
• 제17회 버몬트 국제 영화제  2006.
• 제13회  대만여성영화제 상영 2006. 
    • 프랑스 파리 국제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영화제 2007.


■ 호모포비아 박멸 프로젝트란 ?
호모포비아 박멸 프로젝트 Smashing homophobia project 는 우리 사회가 동성애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동성애 혐오증을 뿌리 채 뽑아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여성영상집단 움의 장기 프로젝트이다.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학교제도가 가한 폭력과 차별에 문제제기하는 <이반검열1>(2005)과 10대 레즈비언 3명의 커밍아웃 스토리 <out : 이반검열 두 번째 이야기>(2007)는 호모포비아 박멸 프로젝트가 진행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이다.


Synopsis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녀들, 또는 동성애자인 것이 노출된 청소녀들은 학교에서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 동성애자를 색출하는 일명‘이반검열’을 해서 정학 이나 퇴학을 시키고. 머리가 짧거나 손만 잡아도 제재를 가하고, 스킨쉽에 따라 벌 점을 매겨 행동을 규제하고 있다. 사회적 소수자인 동성애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 의 부당함을 교육해야 할 학교에서 오히려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이나 차별이 아무 렇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반검열 1은 우리사회의 호모포비아를 헤집는 <이반검열 프로젝트>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Review
 동성간의 사랑이 문화 팬시용품으로 생산되고 있는 동안에 십대 청소녀 이반들의 몸과 마음은 생채기로 얼룩지고 있었다.학교안의 동성애는 술,담배,임신보다 더 가중 처벌되는 중죄이며 닿으면 살이 썩는 더러운 전염병이다. 엄마와 외삼촌이 미국으로 전학 보낼것을 논의하고 있는 사이에 중학교 3학년 천재는옥상에 올라와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인권과 도덕에 대해사 교육하고, 사회로부터 학생을 보호해주어야 하는 학교가 왜 자신의 사랑을 억압하고 검열한즌지에 대해 천재는 도무지 알길이 없다.
   심혜경 (서울여성영화제 프로그램 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