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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2 유신론의 논변들 - 종교철학

유신론의 논변들                        

강대웅

 

 

 신은 존재 하는가? 신이 존재 한다는 것을 인간은 어떻게 알수 있는가? 신이 있다는 것은 종교를 믿으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종교를 가지고 있으나 회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인장할 수 있는, 믿음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논리적이고 학문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해 증명할 수 있을까?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음을 통해서가 아니라 학문적으로 증명한 여러 주장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존재론적 주장과 우주론적 주장, 그리고 설계론적(목적론적)주장이다. 존재론적 주장은 신이 존재하지 않음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말하려 한다. 우주론적 증명은 세계에 관한 경험적인 사실로 시작하여, 이러한 사실들의 원인을 설명하려 한다. 이러한 사실들은 무한 한 연쇄로 우연히 일어날 수 없으며 따라서 필연적인 존재, 혹은 제1 원인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설계론적 주장은 세계의 질서·아름다움, 그리고 명확한 목적성이 이 세계를 설계한 지성의 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존재론적 주장

 존재론적 주장은 주로 종교적 지성인에 의해 사용되어진 주장으로서 신이 존재하지 않음을 상상할 수 없다는 신앙적 확신에 근거하고 있다. 이는 만약 최상의 완전한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음과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1. 사람들은 가장 위대한 가능 존재자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2. 가장 위대한 존재자가 마음속의 관념으로서만 존재한다고 가정해 보자.

3. 실재하는 존재자는 마음 속에만 존재하는 것보다 더 위대하다.

4. 그러므로 우리는 가장 위대한 가능 존재자보다 더 위대한 존재자, 즉 실재하는 존재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5. 그런데 가장 위대한 가능 존재자보다 더 위대한 존재자는 없다.

6. 그러므로 가장 위대한 존재자는 실제로 존재한다.

 

 이러한 존재론적 주장을 한 안셀무스는 가장 위대한 가능 존재자(즉 신)를 모르는 사람도 존재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일단 신의 존재, 가장 위대하면서 가능한 존재자에 대해 알게 된다면 그대는 더 이상 신의 존재를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안셀무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고닐로는, 우리는 가장 위대한 가능 존재자를 생각 하거나 실제로 이해할 수 없음으로 그의 첫 번째 논변 부터가 잘못 되었다고 말한다.

 현대의 안셀무스주의자들은 적절한 신 개념은 논리적인 필연성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신은 최대로 완전하다고 생각 되어져야 하고, “위대한 존재자가 갖춰야 할 상호 양립가능한 속성들의 최대로 완전한 집합을 필연적으로” 그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필연적 존재는 위대하게 만드는 속성이므로 신은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존재함이 하나의 정의에 포함될 수 있는 속성이나 서술이라면, 그리고 신의 정의에 포함되어야만 하는 바람직한 속성이라고 한다면 존재론적 논증은 타당성을 가진다. 왜냐하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존재가 존재함이라는 속성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자기 모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존재함이 문법적으로는 서술어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떤 것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는 아주 다른 논리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그때는 신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하나의 입증으로 간주되는 존재론적 논증은 실패하게 된다

 

 

우주론적 주장

 우주론적 증명은 세계의 개체사물이나 그 존재의 사실성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신을 그 궁극적 원인으로 추론하며, 세계가 그 자체의 이해능력과 존재를 초월하는 어떤 존재에 의존해 있다고 본다. 우주론적 증명의 고전적인 진술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Summa Theologica(1부 제2 3)에 실려있다. 우주론적 주장은 세계에 관한 우리의 경험적인 사실들의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우주의 존재, 우연적 존재자들은 인과 조건들의 무한한 연쇄로는 설명될 수 없음으로 이러한 것들의 원인이 되는 필연적 존재자, 혹은 인격적인 작인이 존재해야 그런 사실들이 설명된다고 말한다. 우주론적 논변은 두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토마스 아퀴나스와 클락, 테일러 등이 주장한 바에 의하면 제일 원인은 반드시 시간상의 최초 원인이 될 필요는 없지만, 다른 모든 것이 지속적으로 존재하기 위해서 의존해야 하는 원인이라고 말한다. 우주론적 증명의 또 다른 형태는 알 킨디와 알 가잘리라는 아랍 철학자들이 주장한 칼람의 논변으로 시간상의 제일 원인을 논증한다.

 

칼람의 우주론적 주장

1. 존재하기 시작한 모든 것은 그것의 존재 원인을 갖는다.

2. 우주는 존재하기 시작했다.

3. 그럼으로 우주는 그것의 존재 원인을 갖는다.

4. 현실태적 무한(actual infinite)은 존재할 수 없다.

5. 사건들의 시간적 연속으로서 시초가 없는 연속은 현실태적 무한이다.

6. 그러므로 사건들의 시간적 연속으로서 시초가 없는 연속은 존재할 수 없다.

 

 전제 1은 직관적으로 명백하여 모든 것이 무()에서 생겨났다고 주장하지 않는 한 참이다. 이러한 칼람 우주론적 논변은 이슬람교에 있어서 신이 존재함에 대한 표준적인 증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서구 철학자들은 무한한 시간적 소급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믿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을 거부하였다.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서구의 철학자들이 주장한 또다른 우주론적 주장에서는 무한한 시간적 소급들이 가능함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그의 신이 존재함에 대한 다섯가지 증거들을 그가 어떤 공시적 질서라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특징들 - 동작(변화), 인과작 행위, 생성, 소멸하는 존재들, 가치의 등급, 그리고 질서 - 위에다 근거를 둔다. 이들은 비록 세계가 시작이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 세계를 성명하기 위해서는 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이 존재하며 그 신이 모든 것의 존재함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가정하지 않는 한 우리는 변화나 인과관계 같은 것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아퀴나스는 무한한 시간적 역행들이 가능함을 인정한다. 각각의 변화나 인과행위는 앞의 것에 의해서 선행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일제히 일어나는 일련의 변화나 원인은 반드시 첫 번재 것들 - 그 자신 변화의 요소이기는 하지만, 다른 것으로부터 파생되지 않거나 파생될 수 없는 변화나 인과 행위의 영향을 받지 않는 행위 - 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변화나 인과적 행위의 궁극적 근거는 신이다.

 

1. 만약 무언가가 존재한다면 그것의 존재는 논리적으로 필연적이거나, 또는 어떤 다른 것들이 그것을 존재하도록 원인을 제공한다.

2. 우연적인 존재가 존재함은 칠연적인 것이 아니다.

3. 하나의 우연적인 존재는 어떤 다른 존재에 의하여 존재하도록 만들어 졌다.

4. 일련의 우발적인 존재들은 첫 번째 것을 가지고 잇거나, 또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5. 만약 그 시리즈가 첫 번째 존재를 가지고 있다면 그때는 하나의 필연적 존재가 존재하며, 이것이 그 첫 번째 존재를 존재하게 만든다.

6. 만약 일련의 우발적 존재들이 첫 번째 것을 가지지 않는다면 하나의 필연적 존재가 존재하며, 이것이 시리즈 전체를 존재하게 만든다.

7. 만약 우발적인 것들이 존재 한다면, 그 존재들이 있게 한 필연적인 존재가 존재한다.

8. 우발적인 존재들은 존재한다.

9. 하나의 필연적인 존재가 있으며, 이것이 우발적인 존재들을 존재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우주론적 주장의 이러한 3번과 6번으로 부터의 추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타당하지 않다고 말한다. 우주론적인 주장은 충분한 이유의 원칙 위에 의존한다. 그 원칙의 가장 강한 변형은 신의 자유와 모순 된다. 약화된 변형들은 모순되지 않으며, 그 주장의 결론을 이글어 내기에 충분할 만큼 강력하다. 충분한 이유의 원칙은 하나의 실용적인 일반화로, 합리적인 사고의 전제 조건으로, 그리고 필연적인 진리로 이해되어져 왔다. 그 원칙은 인간 탐구의 성공으로부터 약간의 지지를 받는다. 그것은 이성의 요구를 나타낼 수도 있으며, 어떤 것들을 필연적인 진리로 승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약간의 지지를 보내며, 그 원칙의 약한 변형들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어떤 강한 이유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약화된 변형 중의 어떤 것은 그것에 대한 반대안보다 더 타당할 수 있다.

 

존재론적(목적론적)주장

 존재론적 주장은 유신론적 주장 중에서 가장 널리 널리 통요되어온 주장이다. 목적론적 증명은 세계에 있는 사물이 종말이나 목적을 위해 기능을 발휘하는 우주의 기능적 질서를 관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의도적인 행동은 결국 이지적(理智的)인 목적을 지닌 존재가 계획하거나 감독하는 것이라는 이 논증은 최종 원인에 관한 개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엄격히 말하자면 우주론적 논증의 한 형태이다. 이러한 논증을 한 대표적인 사람으로 데이비드 흄을 둘 수 있다. 그는 이러한 논증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가운데 우주를 질서정연한 기계로 간주한다. 설계론적 주장은 우리가 살고있는 현상 세계에 존재하는 특징 - 아름다움, 인식될 수 있는 질서, 생명 지각 등 - 에 의존한다. 즉 이 세계가 지적인 설계를 보여주는 흔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자연은 인간이 만든 그 어떠한 것 보다 복잡하지만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질서 정연하다. 따라서 이러한 것을 설계하고 창조한 완벽한 존재의 흔적을 그 자연 안에서 찾을 수 있다.

 18, 9세기 설계론적 주장은 동물의 신체 구조, 눈같은 부분, 그리고 위성의 움직임에 중점을 두었다. 이 주장에 대한 대부분의 비판들은 그러한 것들이 분명한 설계를 보여준다는 것은 인정 하지만, 그것들이 과학에 의해 가장 잘 설명된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면 비평가들은 동물의 신체 구조와, 부분들이 설계자 보다는 진화론에 의해서 더 적절하게 설명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현대의 설계론적 주장의 옹호자들은 우주의 보다 보편적인 특성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설계론적 주장이 비록 성공적일 지라도 그것은 단지 세계가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그 정신의 목적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그것은 이 마음이 전지전능 하다거나, 완벽하게 선하다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 증거가 몇몇의 협력하는 설계자가 있기 보다는 단지 하나의 신적인 정신이 있다는 것조차도 보여주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설계론적 주장은 신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근거를 확립해 주지 않는다

 

 

참고 서적

종교의 철학적 의미 / 마이클 피터슨 외 / 종호 /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 2005

종교 철학, 4개정판 / H / 김희수 / 동문선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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