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월 6월 촛불 집회. 나는 그 자리에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다.
고작 보급형 DSLR을 들고 있었지만, 나는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전경과 시민들의 사이를 제약 없이 오갈 수 있었다.
카메라가 나의 신분을 기자 쯤으로 인식하게 한것 같았다.
시위를 하러 거리로 나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 즉 보도가 아닌 도로 위에 있는 사람 중에 나처럼 자유롭게 전경과 시위대 사이를 마음데로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사실 내가 카메라를 가지고 시위 현장에 나간 이유는, 카메라를 가지고 있으면 왠지 전경들이 안때릴것 같아서 였다.
그리고 역시나 나는 한대도 안맞았다. 다음엔 HD 방송용 카메라를 들고 다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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