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철학의 탐구영역 - 종교철학 제 4강좌 <종교철학이란 무엇인가>를 중심으로

강대웅

 

 

 종교 철학의 탐구 영역을 알아보기 위해 우선 철학과 종교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종교철학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우선 철학은 질문을 하는 학문이다. 철학은 모든 대상을 학문적 대상으로 관계지우며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종교는 무엇인가? 철학이 질문을 던졌다면 종교는 그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철학에는 위대한 물음이 있고, 종교에는 위대한 답이 있다” 고 말한다. 이러한 인간의 삶과 죽음, 존재에 관련된 물음에 부응해 답을 주는 것이 종교이다. 하지만 그 답을 언어로 하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노자는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것은 진정한 도가 아니라고 말했다. 즉 종교는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에 대해서 믿지 않고 알려고 한다면 그것은 종교의 본질이 아니라 외적 현상을 아는데 그칠 뿐이다.

 그렇다면 종교 철학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인가? 백과사전에서는 종교 철학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종교의 제현상 ·본질 ·의미 ·가치 등을 종합적 가치체계와 사고조직에서 분석 ·비판 ·종합 ·이해해간다면 이것은 곧 종교철학이다. 종교철학은 종교라는 역동적 실체(力動的實體)를 철학의 대상으로 삼아 탐구하는 철학의 한 특수분야이다. 인간의 삶과 가장 본원적으로 관계되며, 또 본능적 혹은 생득적(生得的) 본질로 언급되는 초자연적 힘과 초월자의 본질을 신화적 ·민속적 ·생득적 ·예전적(禮典的) 혹은 특수문화적인 차원에서 발생 ·발전 ·소멸의 과정 등과 더불어 종합적으로 철학한다면(Philosophieren) 이것을 우리는 종교철학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종교철학이란 개념은 단순히 종교학 ·종교현상학 혹은 종교심리학과 구별되며 ‘종교에 관하여 철학하는 학문’ 혹은 ‘종교란 본질을 철학의 핵심적 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모든 다른 학문들과 마찬가지로 진리체계를 과학화해야 하며, 그 과학성은 보편적이고 유효하며 자명한 과학적 체계를 요구한다.  . ⓒ 두산백과사전"

   종교의 제현상 ·본질 ·의미 ·가치 등을 종합적 가치체계와 사고조직에서 분석 ·비판 ·종합 ·이해하여 진리체계를 과학화하고, 그 과학성은 보편적이고 유효하며 자명한 과학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에 대한 학문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보고 백과사전을 유의 하면서 황필호의 종교철학11강좌의 제 4강좌 <종교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나와 있는 종교에 학문적으로 접급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자.

 

종교에 대한 학문적 접근방법

첫째. 변호학적 방법 - 자신이 몸담고 있는(믿는) 종교의 입장에서 접근

둘째. 종교학적 방법 - 객관적 입장에서 역사속에 나타난 종교현상을 연구

셋째. 철학적 방법 - 객관적 입장에서 어느 한 종교 교리의 일관성과 여러 종교 교리들의 정합성을 연구

 

첫째. 변호학적 방법은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한 우호적 입장을 끝까지 견지 하면서 종교를 학문적으로 다룬다. 따라서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며 보편적이고 자명한 과학적 체계를 갖추기 힘들다.

 

둘째. 종교학적 접근 방법은 역사 속에 나타난 종교의 여러 모습들(종교 재료, 표현, 현상)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방법이다. 변호학적 방식이 주관적이고 평가적이었다면, 종교학적 방법은 객관적이고 기술적이다. 하지만 종교는 완전히 객관적인 접근이 힘들뿐더러, 객관적으로 연구한다 해도 이 세상 모든 종교를 연구 할 수 없음으로 연구 할 특정 종교를 선택해야 하는데, 이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미 주관이 들어갈 수 있다. 종교학은 겉으로 드러난 종교 현상을 연구를 통해 그 종교의 본질을 알려고 한다. 하지만 현상에 나타나는 본질은 본질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종교학자가 드러 내는 것은 어쩌면 종교의 일부분이다.

 

셋째. 철학적 방법

종교 교리 자체의 일관성과 정합성을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종교학은 종교의 현상에 대해 기술 하는 것이었다면, 종교 철학자는 종교 현상을 일관성 있게 설명할 뿐 아니라 여러 종교가 주장하는 각기 다른 진리의 근거들을 정합적으로 설명해 보인다.

허드슨이 밝히는 종교학자와 종교철학자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1)
철학자는 신학자가 제공한 설명의 일관성을 검토한다.

2) 철학자는 신학자가 제공한 설명의 전제를 검토한다.

3)철학자는 종교적 질문과 비종교적 질문의 ‘논리적 변경선’을 보여준다. 이를 ‘표면문법’과 ‘심층문법’의 차이점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종교의 화두 21세기의 과학.

21세기는 종교와 과학의 싸움조차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과학되된 사회, 즉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변호학자, 종교학자, 종교 철학자 모두 새로운 정보 과학의 영향력을 받게 될 것이다. 배국원은 이러한 과학의 영향을 두가지로 정리 하였다.

1) 모든 종교에 대한 정보량이 엄청나게 증가되고 있다.

2) 정보의 양적 증가는 학자들에게 전통적으로 내려온 사상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도록 강요한다.

 

변호학은 자신의 종교를 지금의 새로운 시대에 맞춰서 읽어야 하는 해석학의 문제가 제기된다. 이제 인간은 과학을 떠나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조오지 버클리는 도구주의를 주장하여 이미 18C 초에 종교와 과학의 분리를 주장하였다. 자신의 종교적 세계를 유지 하면서도 자연과학을 인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변호학자들은 자신의 입장을 새시대에 맞게 정리하는 과정에서 정체서의 위기를 맞을수도 있다.

종교학자는 오히려 도움을 받을 지 모른다. 컴퓨터와 인터넷등을 통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쉽게 각 종교에 대한 자료를 모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종교철학이다. 그러나 이제 생명, 신 존재 등을 현상학적 방법과 분석학적 방법등 철학적 접근방법으로 탐구하였다면,이제 그 탐구 방법 자체에 대한 도전을 받고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정신과 영혼의 문제와 ‘타인의 마음’의 문제가 세로운 방향으로 모색되며 이러한 작업은 반증거주의,반기초주의,해체주의 등의 이름으로 활발히 거론 중이다.

 

이상 종교를 학문으로 접금하는 세가지 방법과 그 방법의 특징을 간략하게 알아 보았다. 마지막으로 이 세가지 방법을 포함하여 모든 종교를 학문으로 탐구하는 학문이 주의 해야 할 것은 자신이 선택한 길만이 옳다거나, 다른 길보다 훌륭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종교를 배타적으로 보는것은 물론, 같은 종교 안에서도 접근하는 학분적 방식에 따라 우열을 다지는 것을 금반 두어야 함을 뜻한다. 그리고 나아가서 변호학과 종교학, 종교철학이 서로 손을 잡고 서로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이는 학문 뿐만이 아니라 각기 다른 종교들이 서로 포용하고 서로를 알아가야 한다.

종교 철학의 가장 큰 괌심사는 신 존제 증명일 것이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이 신을 존재론적, 우주론적, 목적론적, 활률론적, 도적론적, 역사론적 방법등 유신론적인 입장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탐구 하였다. 또한 못지 않은 철학자들이 무신론적 입장에서 신존재의 증명에서 얻을 수 있는 의미보다는 다른 이해의 차원에서 종교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결국은 유신론적 종교철학도 무신론적 종교철학도 종교의 필요성을 각각 다른 형식과 방법으로 긍정하며 요청하고 있다.

 모든 종교와 학문은 결국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을 위해 존제한다는 공통점으로 모든 학문과 종교는 만날 수 있으며, 종교의 위기라는 21세기이니 만큼 꼭 만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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