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들 무엇이 문제인가?                                     

대웅

 

 한국은 무속신앙, 유교, 불교, 기독교와 신흥 종교라 할 수 있는 원불교, 통일교, 증산교, 천리교,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그리고 최근에는 이슬람교도 들어와 있다. 다른 나라들의 경우 특정 종교를 국민의 대다수가 믿으며 그 종교를 ‘국교’ 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표 종교가 기독교∙천주교∙불교 세 가지이며 그 외에도 다수의 소수 종교가 존재한다.  

 통계청의 종교인구 조사결과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3590만여명 가운데 불교인구가 26.3% 943만여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는 조사대상 전체인구 가운데 18.6% 667만여명, 천주교는 7% 250만여명으로 조사돼 불교인구가 이 두 종파를 합한 인구보다도 26만여명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유교는 0.7%, 원불교 0.2%, 천도교 0.1% 기타종교 0.8%로 조사됐다.

 

 이렇듯 다른 나라에 비해 다양한 종교가 한 나라 안에서 공존하고 있으며, 각 종교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과거에 박해는 있었지만 종교로 인한 동족간의 전쟁은 없었다. 따라서 언듯 보기엔 한국은 다양한 종교가 서로를 존중하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종교간의 대화가 활발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 바탕은 무속신앙이며, 그 위에 유교적 가치관을 쌓고, 그 위에 다시 불교 혹은 기독교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모든 한국인은 종교를 가지고 있던 가지고 있지 않던 모두 무속신앙과 유교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무속신앙과 유교를 종교라고 생각하는 국민보다는 유교적 가치관에 의해 상례, 제례 등 전통적 종교의례 속에서 살고 있지만 이를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와 불교는 다 같이 무속신앙 적이고 유교적이면서도 서로 배타적이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한국인의 가치관>(1990)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1998) 앙케이트 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 종교인의 숫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3대 종교 중에서, 배타적 성향을 나타내는 종교단체가 개신교임을 보여주고 있다. 설문지는 부정적  질문형태로서 응답자의 견해를 알아보고, 반대로 긍정적 질문형태를 통해 반응자의 태도를 조사했다. 예들면 종교인의 배타적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던진 질문 “진정한 종교는 하나뿐이다”에 찬동하는 종교인 비율은 불교가 19 %, 천주교가 23 %, 개신교가 45 %로 나타났다.

 타종교에 대한  포용적 태도의 비율을 알아보는 질문 “ 여러 종교의 교리는 서로 틀린 것 같이 보이지만 결국 같거나 비슷한 진리를 말하고 있다”는 생각에 찬성하는 비율은 불교인 87.0%, 천주교 85.4%, 개신교 61.7%로 나타났다.

 또한 현대사회연구소가 행한 <우리나라 종교지도자들의 의식에 대한 조사연구>(1990)에 의하면 자기가 귀의하고 있는 종교 이외 타종교는 “철저히 배격해야 할 대상”이라고 보는 성직들의 응답 비율은 승려가 3.0 %  임에 비하여 개신교 목사는 30.5 %로 나타났다.

 하지만 만약 한국이 각기 다른 종교가 서로 공존하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진정한 종교 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나라가 된다면 이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성취하지 못한 위대한 과업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종교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이미 종교가 있는 사람들에게 무리하게 선교하여 개종 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스스로 다른 종교로 개종하려는 사람과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는 문을 활짝 열어 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각 종교는 규모의 대형화를 이루려는 욕심을 버리고 작은 공동체 중심의 종교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대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다른 종교를 압박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종교 집단의 대형화는 또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있다. 교회를 예로 들어 본다면 대형교회로 인하여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곳은 다름 아닌 주변의 소형교회들이다. 대형교회는

화려한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신도들을 모으자, 이로인해 그 주변의 작은 교회들의 운영이 어려워지게 되었다. 따라서 대형교회의 출현으로 작은 교회는 고사하고 흡수되었으며 수백 명의 목회자들과 수천 명의 장로와 권사들이 함께 모여 봉사하는 초 대형교회가 생겨났다.

또한 종교집단의 대형화는 결국 권략에 대한 욕심과 비리로 연결된다. 조계종 스님들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의 패싸움, 대형 교회 목회자들의 세무 체납과 불법 승계, 자식 혹은 친족에게 교회를 개인 소유인양 세속 하는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문제점만 해도 상당하다.    과거 유럽에서 구교 성직자들이 그 권력이 거대화 되면서 부패한 것을 비판하여 신교가 생겨났듯이, 거대화 되어 있는 종교와 그 종교의 성직자들은 스스로를 털어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낮은 곳으로 내려와 작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사랑을 나누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듯 스스로 몸을 낮추면 서로 싸울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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