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라일레이 웨스트 밑에 자리한 Thawand Wall 과 Escher Wall을 등반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라일레이 이스트와 웨스트 사이 번화가에 있는 로컬 클라이밍 샵

우선 타이완드 월에서 몇 코스를 등반 하면서 몸을 푼 다음 타이완드월 6번 코스 옆에 있는 동굴로 이동했다.

 

타이완드월 6번 코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이 풍경을 뒤로하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 쭉 내려가면 애쳐스월이 나온다.

 

애쳐스월 Escher Wall은 접근이 쉽지 않아서인지 우리 말고는 등반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좋았다. 다른 어떤 벽들은 관광객으로 점령 당해서 빌레이 보는것도 쉽지 않다.

에쳐스월 등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루트는 하프파이프 드림이라는 이름의 7a+ 난이도 루트였다. 긴 원통형의 바위를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그 모양이 멋있어서 선등을 시도했다가 낭패를 보았다. 다리를 180도를 넘어서 왼쪽 다리를 거의 200도 가가이 들어 올려야 손을 잡을 수 있는 동작이 나오는 코스였다. 결국 완등에 실패하고 윤길수 선생님이 완등하신 후에 바위에 퀵이 달려 있어서 간신히 완등할 수 있었다.

 

사진에 형석이가 등반중인 Best Route in Minnesota (6c) 도 아주 재미있는 루트였다. 시간이 없어서 선등을 못하고 퀵 회수를 위해 탑로핑만 해서 아주 아쉬웠다.

 

하프파이프 드림에서 온몸을 비벼서 등반을 했더니 거지꼴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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