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은 아오낭에서 롱보트를 타고 라일레이를 방문했고, 둘째날인 오늘은 아오낭 내륙에 있는 총프리 월을 등반 하기로 했다. 숙소 앞에서 태국 택시인 픽업트럭 뚝뚝을 타고 기사님에게 가이드 북에 있는 지도를 보여주고 가격을 흥정한 후 이동 하였다. 뚝뚝 기사에게 총프리월을 가자고 하면 대부분 위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지도상의 위치를 파악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우리는 전날 끄라비에 있는 로컬 클라이밍샵에서 가이드 북을 미리 구입하여 도움이 되었다.

 

https://goo.gl/maps/5kW7X4fjeXwAVZX88

총프리월 입구에 있는 안내판, 벽 앞에 있는 숙소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등반하는 외국인들도 있었다.

바위의 최대 높이는 45미터이고 40개가 넘는 등반 루트가 넓게 펼쳐진 바위를 따라 쭉 이어져 있다. 우리가 등반한 구역을 포함해서 크게 4개의 섹터가 있으니 모두 즐기려면 3일 정도는 필요할 듯 하다. 

아름다운 해변을 옆에둔 끄라비 해벽에 비하면 내륙에 위치한 총프리월은 주변 풍광이 심심한 느낌이다. 하지만 완등을하고 높은 벽 위에 매달려서 주변을 둘러보면 끝도 없이 펼쳐진 밀림이 보이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암벽등반을 목적으로한 소수의 클라이머를 제외하면 근처에 사는 현지인 조차 거의 없기 때문에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고 한적한 환경에서 등반을 즐길 수 있다. 등반지는 근처에 자리한 로컬 샵에서 관리를 하는지 매우 깨끗하다.

 

 

총프리월 등반을 마치고 아오낭 숙소로 돌아올 때는 들어올때와 마찬가지로 뚝뚝을 이용 하였다. 총프리월 주변에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번화가에서 처럼 대기하고 있던 뚝뚝을 잡을 수는 없다. 우리는 들어올때 이용했던 뚝뚝 기사님에게 등반 마칠 시간을 알려주고 그 시간에 다시 와 달라고 부탁했었다. 주변에서 등반하던 외국인들은 아오낭에서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이곳을 찾아 왔다고 했다. 인적이 드문 곳이니 등반을 마치고 돌아갈 방법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고생할 수도 있다.

 

등반을 마치고 아오낭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열흘간의 등반 중 시내 관광은 이날 저녁이 유일한 날이었다. 이날 이후는 등반 마치고 저녁 먹고 나면 다들 지쳐서 기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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